굴 먹는 시기, 지역별 굴 특징

12월~2월의 제철 음식중 하나인 굴!! 이제 여기저기에서 굴을 볼 수 있다.
유럽여행을 가보면 굴 하나에 5~7유로 가량 하는걸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만큼 굴이 저렴한곳도 없는것 같다.

우리나라 대표 굴 양식지는 서해와 남해인데, 각 지역에 따라 굴의 특징이 있다.
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굴 양식법 및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.

먼저 서해안은 두가지 방식으로 굴을 양식하고 있다.

1) 지주식 굴 : 나무에 굴 유생이 붙게 하여 키우는 방식

지주식 굴 양식 (출처 : 현대 해양)

2) 투석식 굴 : 해안가에 돌을 던져 높고 굴 유생이 자연적으로 붙게 하여 키우는 방식

투석식 굴 양식 (출처 : 오마이뉴스)

서해안 굴의 특징은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바깥에 노출되다가 다시 잠기는 방식이다.

남해안은 통영이 대표 굴생산지고 한가지 방식으로 양식하고 있다.

수하식 굴 : 가리비 껍데기에 굴의 유생이 붙게 한 후 바닷속에서 기르는 방식

통영 굴 양식 (출처 : Newsis)

남해의 대표 굴양식인 통영 굴양식장을 가보면 이렇게 부표가 떠 있는걸 볼수 있다. 이 부표에 매달린 굴은 조수간만에 따라 물속에 잠긴채로 계속 먹이활동을 하기때문에 서해안에 비해 굴이 더 커지게 된다. 그리고 남해굴, 서해굴의 종이 달라서 사이즈가 다르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, 둘다 참굴이라는 종으로 같은종입니다.

남해,서해 굴 비교 (출처 : MBN 천기누설) 

남해안 굴은 물속에서 지내면서 풍부한 플랑크톤 섭취를 통해 사이즈가 크지만 약간 무른 질감을 가지고 있다. 
서해안 굴은 밀물/썰물에 따라 잠깐잠깐 먹이 활동을 하게 되어 사이즈는 작지만 굴향이 진한게 특징이다.
그래서 서해안 굴이 어리굴젓으로 사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.

어리굴젓 (출처 : 굴다리 식품)

 

각 지역에 가보면 다른 지역 굴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.
서해 굴은 더러운물에서 키워서 굴이 작고 냄새난다.
남해 굴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뜨거운물고 키워서 물렁물렁하다.

다 틀린말이다!! 제철 음식인 굴! 제대로 알고 맛있게 먹도록 해요